안녕하세요 말티멍가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 강아지가 심장병에 걸려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현창백 교수님 진료 후기 및 가격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글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모든 강아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목차
강아지 심장병 현창백 교수님 진료 후기, 가격 (닥터서동물심장병원)
초이가 심장병을 진단받은지 벌써 3개월이 되었다. 현창백 교수님께 진료받기 시작한 것은 1달 조금 넘었는데 타 병원에서 심장병을 진단받고 2달간 정말 지옥 같은 경험을 했었다. 짧다면 짧을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 어떤 시간보다 길었던 3개월간의 일들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강아지 심장병 진단
초이는 올해로 12살 된 말티즈다. 12살이었지만 심장병을 진단받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잘 먹고 잘 놀고 심지어 뛰어다니기까지 했다. 하지만 문제의 당일날 퇴근하고 돌아와 보니 초이가 숨 쉬는 게 이상했다. 금방이라도 숨 넘어갈 듯이 가쁘게 숨을 쉬었고 그 길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24시간 동물병원에 갔다.
응급실에서 기본 검사를 진행했고 폐수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며 호흡수가 100회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입원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엄청 울었다. 그 상황에서 심폐소생술 동의서까지 쓰니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말 그대로 멘붕이었다.
그 다음날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했고 이첨판폐쇄부전증으로 인한 폐수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몇 단계인지는 알려주지 않았음. 물어봐도 두루뭉실...답답해 죽는줄 알았다.) 폐수종의 경우 강아지는 이뇨제로 물을 뺄 수밖에 없고 다행히 초이가 이뇨제를 쓰고 점점 폐의 물이 빠지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5일 입원 후 집에서 약을 먹으며 치료하게 되었다. 하지만 약을 먹고 일주일 뒤에 또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나타내서 다시 응급실에 내원하였고 3일간 입원 후 이뇨제(라식스)의 용량을 증량하였다.
초이는 갑작스러운 심장약과 이뇨제로 인해 엄청 힘들어했다. 심장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쿵쿵 뛰었고 이뇨제를 증량했어도 호흡은 여전히 30~40회 정도로 빠르게 쉬었었다. 그러던 중 또 새벽에 숨 쉬는 게 이상해서 응급실에 갔더니 또 폐에 물이 찼다면서 입원해야 한다고 했고 지금도 최대 용량으로 들어가고 있는 이뇨제를 더 늘리자고 하였다.
그때부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아픈 반려동물을 위한 카페(아반고)에 들어가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심장병은 심장전문병원에서 진단받고 심장약을 받아야 된다는 말에 이곳저곳 유명하다는 심장전문병원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집에서 다 먼 거리여서 가는 도중 초이가 안 좋아질까 봐 며칠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일산에 새로 오픈하는 심장전문병원에 현창백 교수님이 진료를 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날 바로 예약을 잡았다. (다시 생각해도 이건 진짜 하늘이 도운 것 같다.)
현창백 교수님 진료 후기 (닥터서동물심장병원)
닥터서동물심장병원은 이제 막 일산에 오픈한 병원이어서 모르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다. (카페에서 어딘지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았음.) 교수님은 매주 월요일에만 진료를 보시기 때문에 그날까지 초이가 잘 벼텨주길 바랄 뿐이었다.
첫 진료를 받으러 가서 초이가 쓰고 있는 약과 그동안의 증상들을 교수님께 말씀드렸다. 그 후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고 이첨판폐쇄부전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하셨다. 양쪽 심방에서 역류되고 있는 혈액량도 많고 단계는 STAGE C 단계였다.
폐수종이 오기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 거라 제발 괜찮길 바랬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평소 조용하고 얌전하다 보니 본인이 아픈 것을 티 내지 않았을 것 같다고...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이뇨제(라식스)는 천장 효과로 인해 용량을 계속 늘릴 수밖에 없고 나중에는 약효도 안 나타나게 된다고 하시면서 약을 바꿔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바로 그날부터 교수님 약으로 바꾸고 다음날 지켜보니 확실히 심장 뛰는 것도 이전처럼 팍팍 뛰지 않았으며, 숨도 가쁘게 쉬지 않고 안정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사실 처음 약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약을 바꿔서 초이가 좋아진 것인지 아니면 내 느낌상 그런 것인지 긴가민가 했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이전과 달리 편안해 보였고 약을 먹고 나서도 늘어지거나 떨리는 증상이 없어졌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초이가 알약을 잘 안 먹어서 먹일 때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 새끼손톱 반만큼 작은 알약인데 귀신같이 찾아서 뱉어낸다. (요즘 조금 적응이 됐는지 처음보다는 나아졌다.)
진료 가격
초진 진료비는 150만원 정도 나왔다. 약은 한달치 20만원 정도 된다.
물론 현창백 교수님께 진료받을 때 어떤 약을 쓰는지 알 수는 없으며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병원에서 진료 받고 거의 2주에 한번씩 입원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그 비용이 그 비용이다. 그래서 그때 순간적으로 병원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것과 집 가까운 곳으로 진료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마무리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픈 반려동물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물론 현창백 교수님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처럼 시행착오하지 마셔서 안 그래도 아픈 아이들이 더 힘들 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러니 꼭 반려동물이 아프다면 전문병원에서 진료받으세요.
그럼 다음에도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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